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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저는 이렇게 러브베라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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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몽샘(경기)(홍사연) 작성일17-09-15 01:13 조회2,092회 댓글9건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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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름간 눈빠지게 모니터를 들여다보았습니다.

br.png 한 보름간 눈빠지게 모니터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중고차를 산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걸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혹여 제가 이 차를 구입하게 된 여정이 다른 분들에게 도 도움이 될까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저는 한갑을 넘긴 사람입니다. 30대에 엑셀부터 소나타 그랜져를 거쳐 이 베라쿠르즈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차를 구입하자는 생각이 들 때 초기에는 캠핑카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TV에 가끔 나오는 '집시카'의 영상과 스토리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스타렉스냐 카니발이냐로 고민했지요. TV속의 집시카는 대부분 수제다보니 좀 고질스러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제대로 된 코스에서 구매하자면 5천이 넘더라구요 까짓거 이제 또 차를 살 것도 아닌데 그냥 지르자는 생각이 불뚝불뚝나왔지요.

 

처음 생각이 끝까지 가지 못하는 변수들이 생기더군요...

아니 날이면 날마다 캠핑을 다닐 것도 아니고, 사실 이제 61살인 저는 앞으로도 10년정도는 더 사업을 계속해야 풀로 시간을 내서 차 굴러가는대로 전국을 지도로 표시해가면 꼼꼼히구경을 다닐텐데...

별로 운전을 즐기지도 않는 제가 다시 일터로 돌아와야되는 장거리 운행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월요일엔 또 문을 열어야되니까요. 그래! 그렇다면 뒷자리를 온통 캠핑카로 꾸미는 것은 아니지...

그렇다면 뭐하러 스타렉스 봉고차를사?? 카니발? 이것도 뭐 거의 봉고차 비스무리한 것 아닌가??

 

 

그러던 중 제가하는 사업의 고객님 중 수원에서 카센터를 하시는 분께서 음악관련 질문 통화를 하던중 우연히 차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양반이 완전히 베라크르즈 마니아였던겁니다.

차를 10번도 더 갈아타 보았는데, 사실은 20번이라고 했습니다. 넘 많은 것 같아서 제가 좀 줄였습니다.ㅋ~~

얼마나 베라크르즈를 찬양하는지 놀라울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웹서핑을하면서 베라크르즈에대한 정보를 캐내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타본 사람은 무쟈게 좋다. 안타본 사람은 그 촌스럽고 단종된걸 왜사냐...이렇게 양분되더군요.

그런데 디자인에 대해서는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이 10년이상 너무 앞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나오는 투박한 디자인보다 오히려 제겐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저는 2WD입니다,이것도 4WD와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같이 온로드 위주면 2WD가 당연 선택으로 나름 결론)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제 느낌엔 그랜져보다 더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이 차를 마지막에 제게 인수해준 착한 청년지식인(매니저)가 있습니다.

지식iN 메리카 01089893527 프로필 kin.naver.com/profile/tkdgus9990 상위 7번째 등급 달신

저는 안산에 거주하는데 이 청년은 수원이 직장입니다. 매니저를 여럿 두고 사무실을 운영하는 젊은 사장인가 봅니다.

암튼 이 젊은이의 차가 벤츠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나의 애마 검정베르쿠르즈는 차가 인천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 게 된 일이지만 중고차가 나오면 사진을 웹에 올린 딜러 혼자 파는게 아니더군요. 광고는 제가끔 올리고 같은차를 먼저 파는게 임자인 듯 합니다. 물론 원 차주(우선권이있는 딜러)는 마진이 좀 줄겠지요. 그러나 빨리 파는게 더 좋은가 봅니다. 그래서 같은 차가 인천에, 안산에,수원에 올라가 있는거더군요.

 

너무싼 차는 허위매물이다...라는걸 배웠습니다. 많은 사이트들이 정말 그럴 듯하게 전문적으로 디자인되어 허위매물을 올려 주는 것으로 돈벌이를 합니다. 그런곳은 일단 차값이 정말 매혹적입니다. ㅋㅋ

매니저 사진들이 정말 남자애 여자애 할 것없이 이쁘고 순진해 보입니다. 뭐 가족사진도 있습니다. 화목한 ㅠㅠ

이런데는 전화해보는 것 자체가 낭비입니다. 서핑을 하다보면 당한 후기게시판도 있습니다.'도와주세요...'

 

 

암튼 이 정직한 메리카네이버지식인인 친구 차가 벤츠인데 네비게이션이 무슨 비행기 조정간을 보는 듯 화려한....차였습니다.

그런데 네비가 실용적이지는 못하다더군요.독일에서는 좋답니다 ㅋㅋ. 네비는 그렇다치고 바닥 소음이 아주 우람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이차는 뭐가 좋아서 그렇게 비싼겨?? ... 잠시 침묵이 흐르고 아무래도 브랜드값에다 내구성이 아닐까 한다는 말이었는데 별로 공감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여성에겐 명품빽... 뭐 이런게 아닐까 넘겨집고 말았습니다.

어쩜 명품을 몰라보는 제가 촌스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베라쿠르즈 구입기로 돌아와서

15년식 주행거리가 짧은 것을 찾는데 처음엔 흰색차가 있더군요. 그것도 엄청 깨끗했습니다. 4만~5만Km였으니까요. 근데 이후로 알 게 된 이 차 이력에 보험수리건이 200만원 가까이 있더군요. 그런데 정작 깜놀은 범퍼갈고, 문짝 도색등은 완전 무사고로 분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완전 무사고라면 새차같은 차로 알고 사는 우리 고객들에겐 깜놀이죠. 따라서 이런걸 물어봐도 서류에 없으면 대충 얼버무리고 맙니다. 누구 소개? 그런거 믿을 게 안됩니다. 고장 수리 이력은 자력으로 찾아내고 여러곳에 가격 제안을 받고 서로 비교해서 제일 유리한 가격을 선택하는게 최선입니다. 똑같은 차 똑같은 이미지(사진)과 차번호를 올려놓고 어떤곳은 950만원 어떤곳은 2500만원이더라구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두곳이 다 허위 매물이고 실제는 3천 가까이 되어야 실거래 가격이이었습니다. 이친구 지식iN 메리카 01089893527 프로필 kin.naver.com/profile/tkdgus9990 사이트에 이런 멘트가 있습니다.

자신은 장사치라구요... 물론 뒤로 미사여구도 조금 있지만 이정도면 지켜내야 할 명예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믿을 만 한거지요. 사실 대단한 노력을 한 것이 맞습니다. 동료들 게임하고 놀 때 바지런하게 고객을 위해 자기의 지식을 꾸준히 네티즌들과 나누고 실적을 쌓아서 이 분야에서는 나름 공인이 된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아들 나이 쯤 된 것 같은데 정말 앞길이 총망되는 젊은이었습니다.

흰차(보험사고가있는)를 포기하고 인천에있는 검은차를 사기로 하고 이 청년과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내일 아침이면 멀리 대구서 손이 인천으로 오기로 했다는겁니다. 그러니 우린 오늘 밤에 가야한다는겁니다. 자기가 수원에서 차를 가지고 와서 안산에있는 저를 태워 가자는 것이었지요. 어쩌면 이차를 놓칠 수 도 있다는 불안보다는 바지런한 이 청년의 성실함이 더 마음을 끌었습니다. 저 역시 30대에 사업을시작해서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ㅠㅠ

 

그리하여 인천 매매단지에 밤 10가 다되어 도착했습니다. 이미 단지는 문을 닫았고 차주(차주대리격 딜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 시승을 위해 밖으로 빼놓아서 밝은곳에서 볼 공간이 없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현관 불빛과 딜러가 타고온 차 헤트라이트로 비춰보며 차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헤트라이트보다는 스마트폰 후래쉬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이차는 거의 새것과 다름없어서 통과되었지만 여러분들께서는 모르는 차를 밤에 야적장에서 보시면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암튼 앞서 본 흰차의 보험사고 이력과 때문에 꼼꼼히 본네트도 열어보

고 문짝 모서리의 껄끄러움등 혹 있을지 모르는 부실한 도색흔적이 있는지, 또 사고차라면 스폿 용접상태를살펴보라고해서 고무패킹도 뜯어보았습니다.

새차같지 않은 차라면 절대로 밤에 볼건 아닙니다. 암튼 내가 신뢰하는 메리카(지식인) 왈 뭐 흠 잡을데가 한곳도 없다였습니다.

 

그런데 대체 이 차주는 왜 4만km도 안탄 차를 팔았을까?

당연한 궁굼증 아닐까요? 차주 대리에게 슬쩍 물어보니 차가 3대라 1대를 판다네요.

그런데 차 이력에 저당이 1건 있더라구요. 캐피탈에 1천만원... 쩝~~ 대충 이해가 됩디다. 사업하다보면 돈이 쪼들릴 때도 있는 법이죠. 암튼 전 차주가 차를 엄청 깨끗이 썼습니다. 뒤 짐칸도 아주

새것 같은 것이, 장판을 깔고 썼다는 겁니다. 담배도 안피는 사람인 것 같고 저는 아주 만족했고, 계약금210만원을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담날 잔금2천9백을 넣어주고 탁송료 2만5천원을 주고 저녁 4시쯤 차를 받았습니다.

그 전에 타던 차를 폐차장에 넘기고 보험을 이전해야하는 자잘구레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이야 인터넷다이렉트가 당연 싸지만 그게 지역사회에선 매몰차게 끊을 수 가 없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편한 마음을 취했습니다.

 

m-na-1024.jpg차를 상가 지하에 박아놓고 정말 궁굼했습니다. 제 사무실은 아침 10시~7시가 영업시간입니다. 7시에 문을 닫는데 요즘 7시면 벌써 껌껌해집니다. 상가건물 주차장이 엘리베이터를 타야됩니다. 베라쿠르즈는 제가타던 그랜져보다 넓이가 10cm정도 크고 길이는 그정도 짧은 것 같습니다. 백밀러가 큼직해서 접지 않고는 정말 정조준해서 엘리베이터에 진입하자 않으면 스크래치나겠더라구요. 조심 조심 몇 번 하니 괜찮더라구요. 높이도 간당간당해서 안테나 꽁다리를 효자손으로 구부려 보았습니다. 다행히 말랑말랑 눕더라구요. 승차감에 대해선 디젤의 한계가 어쩌구... 이런 선입견들이 오히려 제가 깜짝 반길만큼 좋게 반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정숙하지 않았던 메리카(딜러)님의 벤츠 ㅋㅋㅋ

와! 정말 좋았습니다. 어쩜 이제 제가 사는 마지막 차가 될지도 모릅니다. 제 주행거리는 일주일에 평균 60km정도일겁니다.

앞으론 좋은 차 만났으니 마눌과 장거리도 더러 가 볼려고 합니다.

30대 절은시절, 강릉에서 서점을 10여년 인쇄소를 10여년 해서 거기서 집도 사고 살아서 그곳이 고향같습니다.

그래서 거길 고향으로 여기고 일년에 두어번 가게됩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을 기웃거리면서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게 아닐까 걱정끝에 새차를 산다고 조석으로 변덕이 죽끓듯 했습니다.

내나이에 뭔 RV? 그냥 세단을 사... ㅠㅠ 이것도 죽끓듯 했습니다.

모두에 말했듯이 한동안은 캠핑카에 꽂혀서 헤맨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넘 좋습니다.

이번 추석엔 작은형님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저와는 달리 형님은 차 운전을 엄청 좋아합니다. 개인택시를 하는데 차를 두 대를 굴릴 수 도 없고 여행을 무쟈게 좋아해서 올란도를 살까... 하고 망설이는 분입니다.

 

내가 이 베라크루즈를 산다고 했을 때 야! 그차 중들이 좋아하는 차 아녀? 스님들차 말여~~

이 한마디로 뜨악하게 만들어서 정말 그런가 하고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사실이 좀 왜곡되었더군요.돈 많은 주지들이 산에 있으니 RV 또는 SUV를 선호하는데 이 베라크루즈가 돈있는 행세의 첫걸이라는겁니다.

형편이 더 좋으면 랜드로바 등 외제로 간다는...ㅋㅋ

암튼 뭘 살까 헤메이던때 스타렉스 마니아인 형님이 이런 저런 코치를 카톡으로 많이 해주었는데. 형, 나 드뎌 이거 샀어!! 라고카톡을 보냈는데 거짓말같이 '그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입니다. ㅎㅎ

 

청주서에 비엔랄레가 또 열린답니다. 구경도 할겸 누님이랑 청주 형님집에서 이번에 회포를 풀어볼 모양입니다. 누님은 BMW를 탑니다.

 

정말 이 차가 내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마눌도 엄청 좋아하네요.

제네시스나 에쿠스 이런거 사려는걸 극구 반대했는데 저도 좋아한다니 다행인게죠. 이 차로 더 많은 곳을 다니며 마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사람은 시장구경을 엄청 좋아합니다. 또 모르죠. 한 10년 후 현업에서 물러나면 다시 캠핑카 꿈을 꿀지도 모릅니다.

 

캠핑카에 꽂혀서 카니발로 새차 사려다 카센터하는 우리 고객이 베라쿠르즈가 그리 좋다고 너무너무 치켜세워서 정말 그런가 뒤져보다 보다 이 동호회 까지 가입하고 헤메이던 보름이 아까워서 긴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저는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르죠 나중에 일을 놓고 차에 장비싣고 다니면서 버스킹을 하게 될지도...

 

유투브영상

http://melodystar.co.kr

http://badaga.co.kr

 

젊음이 있는 공간은 늘 유쾌합니다.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가 싶게 부럽기도합니다.

잠깐 들려 상큼한 바람을 몸에 씌우곤 달아납니다.

청춘이 정말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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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onga님의 댓글

songa 작성일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베라와 함께 건강하고 재밋는 삶 되시기 바람니다.

들꽃처럼님의 댓글

들꽃처럼 작성일

제목을 보고 베라를 구입했다가 뭔일이 있어서 다시 판매하셨다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ㅎㅎ
그리고 글도 잘쓰셔서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50대지만 벌써 몸도 영혼도 많이 지쳐 있네요..ㅠㅜ
하지만 베라타고 어딘가 떠나는 일이 생기면 생기가 살아나고 너무 행복하답니다.
제 와이프도 베라가 운전하기 제일 편하다고 승용차를 안타려고만 하네요^^

몽샘님의 댓글

몽샘 작성일

베라를 안타본 사람들의 말은 믿을게 못되더군요.
베라는 일정부분 소외된 명품인 것 같습니다.
울 아들도 타보더니 멋지다는군요.
앞으로 10년은 이넘하고 지낼것 같아요.ㅎㅎ

TerryKim님의 댓글

TerryKim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예전에 다인승 승용차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베라와 모하비를 두고 많이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회사의 후배가 모하비를 타고 있는데, 베라와 모하비의 특징이 확연하게 다른 것을 알게 되었구요.
제 취미 생활이 낚시, 캠핑, 여행이다 보니 베라를 7년째 타면서 90% 이상은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랜드로버나 BMW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요!
선생님께서 주말에 장거리 여행을 해 보시면, 베라를 잘 사셨다고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차를 구매하신 만큼 오래도록 잘 타시기 바랍니다.

greg님의 댓글

greg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철산동의현인님의 댓글

철산동의현인 작성일

점심시간 이용해서 글을 읽다가 시간 지난것도 무시하고 잼나게 읽었습니다. ^^
유쾌하게 사시는것 같아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ㅎㅎ

의지니님의 댓글

의지니 작성일

저두 차를 주기적으로 자주 바꾸는 타입인데
벌써 만 8년을 넘겨타는 차가 이 베라입니다.

이번 추석에 처가에가니
큰처남이 아직 페인트 냄세가 풍기는 모하비를 샀더군요
저는 구찮으즘으로 대충
애들맘이랑 울 애들은 시운전 해 보자고
차 키 강탈해 한바퀴 돌고오더니 말을 아끼더군요

귀경길 큰넘이 운전하고 오면서 하는말
아빠 난 베라가 체질인가바 외삼촌 차 별로던데...;;'
애들맘 작은아이 역시 동조하고........

타본 사람만 인정한다는 베라의 세계에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저두 안산 본오동 삽니다  '';;

woodpecker님의 댓글

woodpecker 작성일

진정 축하드립니다~
잔잔한 여정이 보이는 것 처럼 읽혀져 어르신 말씀이 그리고 삶이 아름답기 그지없어보입니다
간간히 좋은 여행도 사모님과 함께 하시고
안전운행하셔서 어제보다 더 좋은 내일을 그려내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입니다~

몽샘님의 댓글

몽샘 작성일

30대 초반 쩌~어 멀리 강릉에서 사업이랍시고 서점을 시작하고 개미같이 일하다 애마 엑셀(현대)를 손에 넣은 것이 자가용과의 첫 인연입니다. 당시 운전면허는 스틱(수동기어)밖에 없었습니다만 재수가 없어서 학원 등록 이틀째 필기 시험에 덜컥 합격되는 바람에 내리 실기까지 보게되어 합격해버렸습니다.
서점믈 했던고로 운전면허 예상문제집을 팔았기 때문에 틈틈이 보아두었던 합격으로 이어진 것이었죠.
당시 문제집은 크라운 출판사 나 영진출판사가 유명했죠.
암튼 학원등록 10시간만에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그게 악운이었습니다.
10시간 운전 경력으로 직접 대전으로 차를  가지러 갔습니다. ㅋㅋ~~
버스를타고 대전 영업소? 차고지?.... 를 가보니 사무실이 제일 높은 지대에 있는데 차를 인수할 사람들을 호명하더군요. 그리곤 마치 배급표 주듯이 자동차 열쇠를 주고 쩌~어 아래 차가 있으니 가지고 가랍디다.
주인을 기다리는 새차들이 끄 아래 연병장?에 주~욱 있습디다.
난 호기롭게 키를 찔러넣고 부드럽게 시동을 걸어 언덕을 올라 담장 밖으로 우선 나가려고 했습니다.
아니 근데 시동은 좋았는데 왠지 차를 누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듯이 묘한 떨떠름한 기운이 뻣혔습니다.
이게 뭘까??
아 쉬벌~ 이거 내가 모르는 뭔가 분명히 있는거야. 좋타 ! 보는 눈도 잇으니 우선 담장 밖으로 나가자.
사~알짝 똥꾸녁 주의로 느껴지는 드드드한 기분을 애써 모른척 하며 정문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차를 멈추고,, 아! 그렇지 기어를 중립, 중립에 놓고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매뉴얼을 보았습니다.
어이쿠~ 핸드 브레이크 이넘이 불뚝 올라와 있는게 아닙니까? 마치 젊디 젊은넘 물건같이....
아이고 이거 큰일날뻔했네. 난 눈썰미 좋게 핸드브레이크 끝에있는 단추를 엄지로 꾸~욱 눌어 고약한 핏대를 재우고  부드럽게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쿠 이건 또 모야!!
뭘 잘못 건드렸는지 유리딲게(브러쉬)가 정신없이 쥐랄을 하는겁니다. 젠장 10시간 운전 경력에 저넘을 어떻게 세우고 보내는지 알게뭐람. 비도 안오는데 미친년 널뛰듯이 듯이....ㅋㅋㅋ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다시 매뉴얼을 뒤져보는 수 밖에...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심신은 이미 넉다운 그저 눈에 삼삼이는 꽃순이(우리마눌)에게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함만 절절하더군요. 에효~ 이걸 내가 왜 가지러 왔나... 어쩐지 서점하시는 대 선배 아저씨들이  직잡 가지 말라고 하시던 말씀을 귓등으로 흘리던 내 무모함을 재촉하며 다시 강릉을 찾아 출발합니다. 매우 소심하게...
지금도 네비가 없으면 쩔쩔매는데 37년전에 네비가 있겠습니까?  10시간 운전 경력인 제가 어찌어찌 고속도로를 들어섰습니다. 자~ 이제 주~욱 가면 되겠지.
지금도 그렇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도로 공사로 차선이 좁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스윽 들어서는데 뭥미? 11톤 대형트럭이 옆꾸리를 뻥 치면서 대가리를 들이대는 거 아니겠습니까. ㅠㅠ
에헹 차가 번쩍들리면서 쿵 내려 앉으니 가는 방향이 아주 꺼꾸로 놓였더군요.
나 거의 울뻔했습니다. 뒤따라오던 자가용들이 아니 뭘하고 멍때리고 있느냐 빨리 쫒아가라고~~~
암튼 난 그넘(11톤) 차 넘버를 머리에 담고, 쌩쑈를 하면서 차를 360도 돌려서 그넘을 쫒아 갔습니다.
꽤 긴 고바위였는데 그넘 운전수가 고개를 쭈~욱 빼고 뒤를 돌아다보더군요.
지금 같으면 승용차가 11톤 트럭을 놓치겠습니까? ㅎㅎ
당시 10시간 운전 경력으로 140Km로 미친듯이 달리며 그넘을 추격했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이 초짜를 삼킬듯한 더러운 기분과 함께 아직 신혼인 삼삼한 아내의 모습과 어린 아이들이 요단강 너머로 섬찟 섬찟 보입디다.
가슴은 터질듯 그때 죽지 않은게 천만 다행입니다.
그넘은 이미 옆길로 도망간 줄도 모르고 거의 서울까지 다 갔지 뭡니까?
중간에 교통경찰을 만나 도망간 그넘 차 넘버를 말하고 전후 사정을 말했더니 뭐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사고난 곳이 어디내요...  대전 조금 지나서라니까 "이양반이 그럼 거기 가서 신고 해야쥐~~"
헐!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넘 순진했습니다. 말로만 할께 아니라 얼마라도 쥐어줘야 하는게 아니었나 하는 때늦은 후회가 얼간이같이 나기도 합니다. 당시는 우리 나라도 그랬어요. 그정도는 적폐도 아니고 애교 수준...
당시는 교통한테 걸리면 현장에서 현금으로 쇼부치고 거실러주던 시대였으니까요.ㅋㅋ
심신이 지치서 아직 임시 번호판을 단 옆꾸리터진 엑셀을 끌고 반쯤 우는 맴으로 다시 강릉을 찾아 가는데 가뜩이나 초보운전에 정신도 몽롱하다보니 매표소 양반이 쩌~리로 돌아서 쭈~욱 가면 강릉이래서 갔는데. 웬걸 "아니 이양반 여길 또 왔네... (당시 매표원이 남자였슴)  3번 이양반을 보고 간신히 집에 왔습니다.
꺼이~꺼이~
그때 죽지않고 살아난 경험으로 인해 운전은 완벽히 겸손모드로 자리 잡있습니다. 
엑셀 이후로 세피아-소나타-그랜저-베라쿠르즈
이렇게 세월은 흘렀습니다.

베라쿠르즈!
넘 좋아요.
이제 그때 눈에 밟히던 아기들이 다커서 여식은 초등학교 선생으로 결혼해서 외손주가 둘이고
아들은 공군 중사로 결혼할 나이가 되었네요. ㅎㅎ

오을 일요일 마눌과 수원 맛집 장터만두에 갔다가 개고생하고 만두도 못사고 돌아왔습니다.
줄선 사람들이 바글 바글... 1시간도 더 기다려야 될 듯...
미련없이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이런 복잡스런데서 죽치고 있기엔 베라에게 미안하죠.
사실 만두 보다 베라쿠르즈타고 즐기러 나왔죠... 2륜인데요 최고입니다. 4륜 젼혀 부럽지 않습니다.
멕시코 지명이라던가요? 베라(진정한) 쿠르즈(크리스쳔)

참, 이넘 새버전 나온다면서요...
아무렴 어떠랴.  즐거운 인생 ㅎㅎ
베라쿠르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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